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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수하면 뭐 어떻습니까?

모종 2022. 7. 18. 20: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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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세주 등장

2021년 1월 회사에 시니어 개발자 한 분이 오셨습니다. 오시자마자 엄청 바쁜 하루를 보내시면서도 다양한 시도도 많이 하시고 리팩토링도 아주 예쁘게 해서 꾸준히 PR을 올려주시더라고요. (리뷰하느라 엄청 힘들었던 건 씨끄릿)

소리벚고 팬티질러~

 

그 비법이 알고 싶다.

평소 저는 겁이 많다고 해야 하나 자신감이 없었다고나 해야 할까.. 아무튼 굉장히 소극적인 태도였습니다. 내가 이걸 올렸는데 사람들이 비웃으면 어떡하지, 이렇게 수정했는데 대형사고 치는 거 아니겠지.. 이렇게 말을 하는 게 맞는 건가..? 

아무튼 저는 시니어분께 용기 내서 물어봤습니다. 

"○○○(닉네임)은 이런 다양한 시도나 리팩토링 하시면 안 무서우신가요? 저는 버그(실수) 낼 것 같고 엄청 쫄리더라구요" 

시니어분이 대답하시더라고요.

"음.. 실수하면 뭐 어때요 ㅎㅎ 실수도 겪어봐야지만 성장할 수 있는 것이고 전 예전에는 대형사고도 몇 번 쳤답니다"

그 순간 그 말이 왜 이렇게 믿음직스러웠는지 ㅎㅎ 그 말을 듣고 여러 도전들을 많이(내 기준) 해봤었던 것 같아요.

 

프로 버그러의 탄생

도전이 성공적이었을 때에도 있었지만 버그도 정말 많이 냈던 것 같습니다.(대충 버그가 더 많았다는 뜻)

찌불..

그래도 이렇게 자신감을 가지고 시도하면서 참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음을 느꼈습니다. 

일단 불안해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.

"내가 이렇게 수정했고 혹은 이런 식으로 만들었는데 이거 괜히 올렸다가 욕먹는 거 아닐까?", "이거 대형사고 치는 거 아닐까?" 하던 마음가짐에서 "그래 일단 해보고 안될 것 같으면 주변에 한번 더 체크해달라고 부탁해보자~", "일단 적용하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 빠르게 대처하자~"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.

자신감이 생기니 좀 더 다른 시각에서도 문제들을 바라볼 수도 있었고, 자신감이 생기니 부끄러워서 말도 못 꺼내던 제 의견을 이제는 서슴없이 내비칠 수 있게 되었지요 ㅎ

이렇게 생활을 하니 스스로도 달라짐을 많이 느꼈습니다.

  1. 불안한 심리의 강도가 약해졌다
  2. 자신감이 생겼다
  3. 내가 틀리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정말~~ 많이 고칠 수 있었다
  4.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는 더 좋은 의견과 아이디어가 많았다.
  5. 생각보다 사람들은 내 실수를 크게 바라보지 않는다.
  6. 기타 둥둥.. 드럼 두둥탁

이 글을 보고 계신 저와 같은 분들에게

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께 이 말을 꼭 드리고 싶어요. 특히 저와 같이 실수할까 마음 졸여하시는 분들!

자신감을 가지세요. 실수는 누구던지 하는 거죠.

그리고 그 실수도 내가 시도를 해봐야 겪을 수 있는 겁니다.

오늘 실수를 경험했던 당신이라면 오늘 이후부터는 그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.

그리고 여러 시도를 하다 보면 분명히 느낄 겁니다.

당신은 생각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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